경남 지역 조직폭력배들을 규합한 신흥 폭력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폭 규합 과정에서 불법 보도방 운영과 성매매를 알선하는 등 폭력조직의 전형을 보였습니다.
울산중앙방송 이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의 한 해수욕장에서 건장한 남성들이 웃옷을 벗습니다.
이후 이들은 물속에서 괴성을 지르며 기마전을 합니다.
강원도의 한 결혼식장 앞에서는 검은 양복을 입은 남성들이 일렬로 늘어선 뒤 하객들에게 90도로 인사를 합니다.
조폭의 전형을 보여주는 이들은 지난 2009년 결성된 '전국연합파' 소속의 폭력배들입니다.
이 조직은 총두목 46살 한모씨를 중심으로 서울 천호동과 잠실 일대의 각종 이권에 개입하려고 경남 거창과 함양, 합천은 물론 서울지역의 조직을 합쳤습니다.
이들은 조직 운영비를 마련하려고 경남 거창 일원에서 80여 명의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했으며 사행성 게임장도 운영했습니다.
또, 소규모 가게와 마사지 없소, 다방 등에서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뜯어내는 등 모두 2억여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 2009년 마약 상선을 추적하던 중 전국연합파의 존재를 확인하고 3년간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 인터뷰 : 변동기 / 울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기존 서울 폭력조직과의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전쟁에 대비하려고 서부 경남의 소규모 폭력배 70여 명을 규합해 세력을 키워왔습니다."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행동대원 박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3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JCN뉴스 이상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