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에 가시면 물놀이 사고 조심 해야 합니다.
특히 동해안 물놀이 사고의 60%는 10대 청소년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잡고 있어, 잡고 있어!"
해양경찰이 물에 빠진 초등학생들을 보트 위로 끌어올립니다.
지난 21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앞바다에서 해양레저 체험을 즐기던 레저보트 10척 중 3척이 뒤집힌 것입니다.
원인은 너울성 파도.
이 사고로 보트 10척 모두 100m 이상 바깥 바다로 밀리면서 학생 30명이 물에 빠졌다 구조됐습니다.
같은 날 정오, 강원도 양양군 한 해수욕장.
너울성 파도와 이안류에 휩쓸린 주한 러시아 대사관 직원 자녀 4명이 좀처럼 빠져나오질 못합니다.
결국, 안전요원들이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했지만, 부모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처럼 여름철 어린이와 청소년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경이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강원도 동해안 물놀이 사고 집계 결과 61명의 사고자 중 38명이 10대였습니다.
대부분 거꾸로 치는 파도인 이안류나 파도 반동이 커지는 너울성 파도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유하만 / 속초해양경찰서 속초해변 안전관리팀장
- "너울성 파도는 건장한 성인도 휩쓸려 갈 만큼 위험성이 높고, 최근 너울성 파도로 인한 피서객들의 물놀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엄청난 파도에 자칫 즐거운 물놀이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