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된 저축은행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문고리 권력'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김세욱 전 청와대 행정관이 어젯밤(24일) 구속됐습니다.
이로써 저축은행 비리로 구속된 현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는 3명으로 늘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희중 전 부속실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중 / 전 청와대 부속실장
-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시는 모든 분들한테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남길 말을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중 / 전 청와대 부속실장
- "(대통령에게 한말씀 하신다면요.)저번에 드렸고요. 입에 담는 게 불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죄송합니다."
김 전 부속실장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김 전 부속실장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퇴출 무마 청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1억 원 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시가 1억 2천만 원 상당의 금괴 2개를 받은 김세욱 전 청와대 행정관 역시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 인터뷰 : 김세욱 / 전 청와대 행정관
- "(실제로 퇴출 막아달라고 영향력 행사한 부분 있나요?) …없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해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두 차례나 소환에 불응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해 이번 주 중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