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더위가 매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은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전력 수요도 급증했습니다.
더위와 전쟁을 벌였던 하루, 김한준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 기자 】
햇살을 가리지 않으면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의 땡볕 더위.
사자는 더위에 지쳤는지 그늘에서 잠만 자고, 하마는 물에 들어가 나올 생각을 안 합니다.
야외 수영장은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콩나무 시루를 떠올릴 정도로 복잡해도, 물속에 몸을 담그면 즐겁기만 합니다.
아이스크림 매장은 폭염 특수를 누렸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점심때에 아이스크림을 채워넣은 지 4시간도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대호 / 이마트 직원
- "최근 들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이스크림과 음료가 지난주 대비 150%의 매출 신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대구와 울산에 폭염경보, 서울에 올해 처음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이 엿새째 찜통더위를 이어갔습니다.
폭염으로 전력수요도 치솟으면서 전력수급 비상 첫 단계인 관심단계가 발동될 뻔한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습니다.
▶ 인터뷰 : 조종만 / 전력거래소 비상실장
- "(걱정을 많이 했는데) 산업체나 국민께서 절전을 해주셔서 어제보다 수요가 적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관심 단계의 비상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서울이 34도까지 치솟는 등 오늘보다 더 덥겠다고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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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