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수억 원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기환 전 의원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돈을 건넸다는 당일 현 전 의원과 조기문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의 통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기환 전 의원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부산지검 공안부는 오늘(8일) 오전 현 전 의원의 양천구 신정동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앞서 현 전 의원과 공천헌금 3억 원 전달자로 지목된 조기문 씨가 지난 3월 15일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3월 15일은 제보자인 현영희 의원 전 비서 정 모 씨가 서울역에서 조 씨를 만나 3억 원이 든 돈 가방을 전달했다는 당일입니다.
그동안 현 전 의원과 조 씨 모두 통화 사실을 부인해 왔습니다.
검찰은 어제 조 씨를 불러 14시간 동안 관련 의혹을 추궁했습니다.
조 씨는 제보자 정 씨와의 대질 신문에도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조기문 /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
- "(현기환 의원 만나셨어요?)…. (통화는 하셨어요?)"
하지만, 검찰은 조 씨가 애초 주장과 달리 사건 당일 서울을 방문했고, 현 전 의원과 통화한 사실 등으로 미루어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이 현기환 전 의원도 출국금지 대상으로 포함한 것으로 알려져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현 전 의원을 다시 불러 조사를 한 후 사법처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현영희 의원과 조기문 씨를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