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대면 다 알 만한 서울지역 대형 종합병원 입점 음식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위생 불량으로 적발됐습니다.
환자와 그 가족들도 이용하는 음식점일 텐데, 위생 상태는 시중 음식점보다 못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대 구로병원 지하에 있는 한 음식점.
식사하는 환자와 가족, 의료진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이 음식점에선 유통기한이 1년 6개월이나 지난 식재료 등을 보관하다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김형준 /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사무관
- "까나리액젓이 유통기한이 보시다시피 2011년 2월 22일까지입니다. (아! 1년이 훨씬 넘은 거네요?)"
▶ 인터뷰 : 음식점 업주
- "음식에 사용됐지만, 그게 유통기한이 지난 게 아니란 거죠. 한 마디로 운영상의 실수였던 거지…."
서울지역 대형 종합병원 입점 음식점들의 위생 상태가 '엉망'으로 드러났습니다.
종합병원 18곳 입점 음식점 41곳을 점검한 결과 절반이 넘는 22곳의 위생이 불량이었습니다.
유통기한 경과는 기본이고, 조리기구 등에서 곰팡이와 녹, 찌든 때 등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박명희 /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 "속상하고 화나고 못 참죠, 그런 걸 가져다가…. 어차피 병원은 병원 치료해서 빨리 건강하게 해서 나가는 게 목적인데…."
식약청은 해당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석 달 뒤 개선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