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폭우가 쏟아지더니 남부지방에 다시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오락가락한 날씨에 병충해가 발생하고 과일 당도가 떨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들녘에서 물빼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가뭄 걱정을 했던 농민들은 하늘이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 인터뷰 : 이해천 / 농민
- "계속 가물다가 비가 왔잖아요. 그래서 농민들은 좋아했죠. 그런데 비가 계속 오니까 (농사짓기가 어렵죠.)"
더 큰 문제는 병충해입니다.
침수 피해가 컸던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벼 에이즈로 불리는 흰잎마름병이 발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자 / 농민
- "(중요한) 시기에 물이 찼어요. 그래서 반절 수확이나 나올까 싶은데 그래도 농약 살포라도 해서 조금은 덜할까 싶어 나왔어요."
수확을 앞둔 포도밭에서는 열매가 갈라지는 열과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폭우로 많은 양의 수분이 공급된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오르자 열매가 터져버린 겁니다.
여기에 당도도 떨어져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밭작물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이장호 / 전북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 "폭염으로 농작물이 연약한 상태에서 집중호우가 내리게 되면 병충해가 확산할 우려가 큽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폭염과 폭우 등 날씨 심술에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