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앞 바다 위에서 두 쌍의 커플이 부부의 연을 맺고 행복한 앞날을 약속했습니다.
아름다운 독도를 배경으로 치뤄진 특별한 결혼식, 원중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결혼행진곡이 울리고 신랑과 신부가 수줍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바다 건너 독도를 하객으로 모신 선상 결혼식.
화려한 조명도 멋드러진 축가도 없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결혼식입니다.
▶ 인터뷰 : 임지연·천정현 부부
- "해외에 다른 섬보다 특별한 우리나라의 독도라는 섬에서 결혼하는 게 더 특별할 것 같아서… 저희 둘의 특별한 결혼식. 너무 기뻐요."
바다를 지키는 해군도 독도에서 늦깎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7년 동안 결혼식도 못 올리고 같이 산 아내에게 바치는 선물입니다.
▶ 인터뷰 : 한아름·이성준 부부
- "제가 지키고 있는 영해에 있는 독도에서 결혼식을 하는 게 해군으로서 큰 영광인 것 같아서…"
2백여 명의 대학생들도 함께 독도를 찾아 두 부부의 앞날을 축복했습니다.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정 / 대학생
- "우리나라 영토인 게 당연한데 여기까지 와서 결혼식을 행사처럼 하는 게 안타까워요. 여기서 결혼식 하는 건 당연한 거니까요."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독도를 바라보며 두 쌍의 부부가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이들의 약속은 서로에 대한 믿음인 동시에 우리의 땅 독도를 지키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