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 이상 고온이 이어지면서, 양식장 어류 수백만 마리가 집단 폐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적조 경보까지 발효되면서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폐사한 우럭과 참돔이 어선에 한가득입니다.
지난주부터 이상 고온이 이어지면서, 어류들이 집단 폐사하고 있는 겁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남해안 가두리 양식장에는 하루 평균 수만 마리의 어류가 집단 폐사하고 있어, 이처럼 굴착기와 쓰레기차까지 동원돼 폐사된 물고기를 치우고 있습니다."
경남 통영과 거제 등에서 폐사한 고기만 260여만 마리. 전남 해역까지 합치면 피해액만 수십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정종삼 / 양식어민
- "아무리 봐도 착잡하죠. 이게 농사로 치면 1년 반 동안 지은 건데…, 출하하기 5개월 정도 남겨두고 집단폐사를 하고 있으니까 …. "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전남 해역에 이어 경남 통영 바다에도 적조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적조 개체 수가 1밀리미터에 최대 960개까지 늘어난 겁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고온에 적조까지 겹치면서 양식장 피해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기채 / 국립수산과학원
- "앞으로 고수온이 지속하면 어류의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스트레스에 의한 폐사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수산 당국은 황토를 살포하는 등 방제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폭염이 지속하고, 비가 오지 않는 한, 피해는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