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내린 비로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하천이 범람해 승용차가 물살에 휩쓸리면서 1명이 실종됐고, 이재민도 100명이 넘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용차 유리창이 산산조각나고 지붕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갑작스런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하천 옆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급류에 휩쓸린 차량은 하천을 따라 1.5km를 떠내려온 뒤에야 다리에 걸려 멈춰 섰습니다."
사고 직후 남성 운전자 한 명은 구조됐지만 함께 타고 있던 41살 심 모 씨는 실종됐습니다.
▶ 인터뷰 : 이현구 / 경기 화성소방서 현장지휘과장
- "수량이 하천 중간까지 차올랐고 계속되는 유량으로 인해 물이 탁해서 현재는 보트를 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하천 옆의 벤치에서 잠을 자던 57살 이 모 씨가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비 피해는 구리와 광주 등 평균 1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기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66가구의 주택이 침수돼 1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주민
- "마당에 물이 30cm 정도 됐을 거예요. 그래서 세 사람이 계속 펐어요. 한 시간 이상을…."
서울 잠수교도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한때 제한되는 등 곳곳에서 도로 통제도 잇따랐습니다.
한편, 임진강 최전방 남방한계선 내의 필승교 수위가 9.45m로 공식 측정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군남댐은 수문을 모두 열고 긴급 방류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