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플라넷 제주가 남아 있는 고래상어를 방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함께 들여왔던 고래상어가 폐사하면서 멸종위기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결정입니다.
보도에 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수조에서 유영하고 있는 세계적 멸종 위기종인 고래상어.
해양과학관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얼굴로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습니다.
이 고래상어가 다시 바다로 돌아갑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현재 수족관에 전시하고 있는 고래상어 한 마리를 이달 안에 방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아쿠아플라넷 관계자
- "고래상어에 대한 연구가 미비해 고래상어가 폐사했고 고래상어 연구가 선행되는 게 필요해 방사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이 같은 방사 결정은 함께 들여왔던 고래상어가 폐사되면서 멸종위기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입니다.
또 포획과 반입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경 수사가 진행됐고 비판 여론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했습니다.
환경단체는 애초 고래상어를 수조에 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멸종위기종에 대한 관련법 정비가 시급하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정도 / 제주환경운동연합
- "기후변화에 따라서 새로운 희귀종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관리와 체계적인 보호를 위해서 관련법 정비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제주도 등 관련 기관은 고래상어에 생태 칩을 부착해 방사된 이후에도 자연생태 연구를 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김용원 / KCTV 기자
- "고래상어 한 마리는 폐사했고 나머지 한 마리도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반입과 사후 관리 과정에서 멸종 어종에 대한 철저한 준비 없이는 어떤 결과로 나타나는지 보여주는 선례가 됐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 문호성 KCTV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