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세력을 키우고 있는 태풍 볼라벤은 한반도 전역을 직접 강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비상 체제를 가동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상청은 라오스의 고원 지역에서 이름을 딴 제 15호 태풍 볼라벤이 다음주 초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 20일 오후 3시에 발생한 볼라벤은 당초 우리나라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경로를 바꿔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월요일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화요일에는 한반도 전역을 강타할 전망입니다.
세력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중형급 태풍이지만, 한반도를 지나칠 쯤에는 태풍 '루사', '매미'에 맞먹는 초속 50m/s에 달하는 대형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 인터뷰 : 허택산 / 기상청 예보관
- "서해상에서도 강한 태풍의 세력을 유지하여 우리나라 전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풍의 반경도 450km에 달해 한반도 대부분을 뒤덮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서해안 지역은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한 비도 내리겠습니다.
제주와 남부지방이 100∼200mm, 중부지방은 50∼10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정부는 태풍 볼라벤에 대한 총력 대응체계 가동에 들어갔으며, 위험 지역의 주민들은 사전에 대피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