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의 영향을 어느 정도 벗어난 광주전남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수십만 가구가 한때 정전됐었는데요.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선진 기자
(예, 목포입니다.)
【 질문 1 】
현재 그쪽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예, 오늘 오전 9시경 태풍이 가장 근접했던 목포는 아직도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비는 멈췄지만, 바다에서는 높은 파도가 치고 항구에 결박된 선박들도 많이 흔들리는 상황입니다.
태풍 '볼라벤'은 오전 한 때 상상을 초월한 강풍을 동반했습니다.
「완도군 초속 51.8m를 비롯해 진도군 해수서 초속 47.3m, 무안군 초속 43.2m 등이 측정됐습니다.」
이는 역대 우리나라 태풍의 바람 중 다섯 번째로 강한 것입니다.
태풍 피해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순천 지역에서만 약 11만 7천 가구가 정전되는 등 광주전남 전역 68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90%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지만, 도서지역 주민들은 오늘 새벽 암흑 속에서 보내야만 했습니다.
또 계속해서 주택 파손 신고가 접수되는 가운데, 간판이 떨어지고 신호등이나 가로수가 강풍에 부러지는 피해가 수백 건이 발생했습니다.
추석을 앞둔 농어민들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나주와 순천, 영암 등 배 주산지의 농장들이 대부분 70% 이상 낙과 피해를 봤으며 완도에서는 전복 가두리 양식장 35ha가 파손됐습니다.
한편 오늘 낮 12시쯤 광주광역시 유덕동에서 89세 할머니가 숨졌는데요.
교회 종탑 받치는 벽돌이 지붕을 뚫고 방으로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목포시에서는 옥상에서 작업하던 병원 시설과장이 강풍에 추락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기상청은 광주전남에 비는 멈췄지만, 오늘 늦은 오후까지 강풍이 불어 시설물이나 농작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목포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