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통과한 경기도도 상당한 손해를 입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강풍에 공장과 주택 시설의 피해가 컸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교회.
첨탑이 기울어져 있습니다.
첨탑을 받치는 지주대 볼트가 강풍에 빠져버렸기 때문입니다.
첨탑이 무너지지 않았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수 / 경기 수원소방서 현장대응 담당
- "바람이 불다 보니까 유격이 생겨서 약간 기울어져 있는 상태고요. 현재는 로프로 넘어졌을 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결합해놓은 상탭니다. "
아파트와 상가에선 강풍과 비바람에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유리창에 신문지나 테이프를 붙여도 힘없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이지훈 / D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 "3m짜리 유리창이 바람에 밀려서 통째로 날아와 바닥에 떨어지는데 10여m 되는 높이에서 떨어지다 보니까…. "
경기도 파주의 한 잉크 공장에선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 수리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이처럼 경기도에선 시설물 복구 요청만 480여 건에 달했을 정도였습니다.
또, 경기도 전역 4만 1천여 ㎡ 규모의 농업시설물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고, 2천1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다만, 현장 구조 활동을 하던 소방관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경기일보 전강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