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복구 구슬땀…군 병력 투입

【 앵커멘트 】
피해 농가에는 군 병력이 투입되는 등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태풍 덴빈이 또 온다는 소식에 농민들의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풍에 휘어진 비닐하우스 철거에 군 장병이 나섰습니다.

비닐을 수거하고 휘어진 철제 구조물을 안전한 곳으로 옮깁니다.

▶ 인터뷰 : 이종구 / 태풍 피해 농민
- "하우스 뜯는 거 걱정이 많이 됐는데 군인들이 일찍 와서 많이 협조해줘서 한시름 덜고 매우 고맙습니다."

과수원에도 군병력이 투입돼 땅에 떨어진 사과를 줍고 나릅니다.

고된 복구 작업이지만 태풍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는데 쉴 틈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창환 / 육군 32사단 이병
- "생각보다 너무나 큰 규모의 피해가 있는 것 같고, 농민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하지만, 상당수 피해지역주민들은 또 다른 태풍 북상 소식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문환 / 태풍 피해 농민
- "아는 사람 있다고 해도 노인네들밖에 없어서 사람을 데려다가 해야 하는데 사람도 없어서 하지도 못하고 난감합니다."

태풍이 할퀴고 간 상처를 치료하기도 전에 또다시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농민들의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