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기름 값 때문에 그동안 잠잠했던 유사석유 판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유사석유를 판 사람은 물론 산 사람도 처벌을 받지만,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운전자는 없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페인트 판매점에서 기름통을 들고 나옵니다.
판매점에 들어가 확인해보니 통에 들어 있는 액체는 바로 유사석유.
최근 휘발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자 유사석유가 다시 불법 유통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사석유 판매자
- "우리 말고도 다 판다니까. (페인트 가게요? 차량에 넣을 수 있도록 말이죠?) 다 넣겠지."
주유소에서도 정품으로 위장된 가짜 경유가 버젓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주유소는 경유와 등유가 혼합된 제품을 보관하다가 적발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주유소 관계자
- "(화물차에 등유를) 넣어주는 (주유소가) 있다 하더라고요. 관리 차원에서…. 충청도 쪽에 많다고 (들었어요.)"
유사석유는 판매자는 물론 구매자도 처벌을 받지만, 운전자들은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지청일 / 한국석유관리원 검사팀장
- "가짜석유 제품을 사용하면 차량의 출력과 연비가 저하되고 연료 계통에 부식이 이뤄져서 사고 위험이 매우 큽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 값.
한동안 잠잠했던 유사석유 판매점들이 다시 활동을 개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