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직장동료를 성폭행한 20대 남성 2명이 구속됐습니다.
7시간 동안 방치됐던 여성은 혼수상태에 빠졌고, 결국 1주일 뒤에 숨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 남성이 한 여성을 부축해 호프집을 나옵니다.
잠시 후 인근 모텔로 들어간 세 사람.
두 남성은 같이 술을 마셨던 21살 진 모 씨를 성폭행했습니다.
▶ 인터뷰 : A 모텔 관계자
- "아는 사람인데 술에 취해서 재우러 왔다고…. (여성 분이) 많이 취하셨던 것 같아요."
피의자인 27살 고 모 씨는 진 씨가 연락이 닿지 않자 모텔로 돌아와 의식을 잃은 진 씨를 보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진 씨는 바로 이 모텔에서 무려 7시간 동안 정신을 잃은 채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혼수상태에 빠진 진 씨는 1주일이 지난 어제(4일) 저녁 숨졌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었던 진 씨는 직장동료인 고 씨와 송별회를 가졌고 이 과정에서 고 씨의 지인인 23살 신 모 씨가 합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 씨의 유가족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아빠 옷 사줄까' 하고 애교 부리던 딸이 죽어서 왔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
경찰은 일단 특수 준강간 혐의로 신 씨와 고 씨를 구속했습니다.
▶ 인터뷰 : 남우철 / 수원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의사 결정 능력이 결여된 상태에서 피의자들이 피해자를 강간한 것으로…."
국과수는 오늘(5일) 부검을 실시했지만 진 씨의 사망원인을 정확히 밝히지 못해 정밀 감정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