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에서는 이처럼 추석을 준비 중인데) 2주 가까이 지난 태풍 복구에 아직 엄두도 못내는 곳도 있습니다.
재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어민이 대부분이어서 한숨만 쉬고 있는 완도 전복 양식장을 최용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아직도 해안가에는 찢긴 가두리 잔해들이 가득합니다.
전복들은 이미 썩어 없어지고 껍데기만 남았습니다.
태풍이 지난 간지 10여 일이 흘렀지만, 피해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철 / 완도군 어업생산계장
- "특수장비 등이 필요하고 인력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고 예산도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처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완도 전복 피해는 약 1,200 어가에 11만여 칸.
완도 전복의 22% 정도지만 약 1억 마리의 전복이 소실됐습니다.
▶ 인터뷰 : 완도읍 망남리 주민
- "어디 가서 막일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올해 다시 (양식)해도 20개월 후인 2년 후에 첫 수확을 하는데, 막막하죠."
재해법상 1가구당 최고 보전액은 5천만 원.
하지만, 피해 어가 1,200여 곳 중 보험에 가입한 어민은 단 150여 곳에 불과해 나머지 양식장은 수억 원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다.
완도군은 정부에 긴급복구비 86억 원을 요청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완도군은 올 추석 전복 공급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피해복구가 늦어지면서 어민들의 고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