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를 시험가동하는 과정에서 일산화 탄소가 흘러나온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사고였습니다.
보도에 김지만 기자입니다.
어제 오후 서울 종각역 지하상가에서 일어난 일산화 탄소 누출 사고 피해로 지금까지 모두 68명이 가스 중독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소방방재본부는 서울 백병원과 신촌 세브란스 병원 등 인근병원 다섯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가스 중독자중 40명은 귀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28명은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구토와 두통 증상 등을 호소하고 있지만,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일산화탄소는 종각 지하상가 지하 3층 보일러실 냉난방기에서 누출됐습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직원이 기온이 떨어질 때를 대비해 점심시간에 난방기를 시험가동한 것 입니다.
특히 경찰은 연료배합장치나 배출가스를 지상으로 뽑아내는 환기장치에 이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지하상가들이 서울 종각역 지하상가 처럼 LNG를 이용한 흡수식 냉난방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연스럽게 일산화탄소 등 폐가스가 발생하고, 이 가스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 가스 유출 사고는 언제든 일어다는 것 입니다.
따라서 전반적인 실태 조사와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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