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무너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교육이 위기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변신에 성공한 학교도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경기도에 있는 이 고등학교는 2000년에 개교했지만, 지난 10년 동안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학생의 3분의 1이 기초학력 미달일 정도로 학생들의 성적이 부진해 입학을 원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낮춰왔고 올해는 처음으로 입학 정원을 채웠습니다.
외국어반과 예체능반 등 다양한 학급을 만들고, 해당 수업 시간도 늘렸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지금은 체육 수업 시간입니다. 체육 관련 학과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들은 일주일에 12시간 이상 체육 수업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력 미달 학생은 교사들이 따로 가르쳤습니다.
▶ 인터뷰 : 하세용 / 청학고등학교 교감
- "전 교직원이 1교사·1학생 결연을 해서 아침부터 퇴근하기 전까지 (학습 지도를)…."
이 공업고등학교는 한때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이 입학하던 학교였습니다.
지금은 상위권 학생들이 모이는 학교로 변했습니다.
3학년 취업률이 100%를 기록할 정도로 취업 위주의 실무 교육을 펼친 결과입니다.
▶ 인터뷰 : 김준형 / 평택기계공업고 2학년
- "대기업에서 채용(문의)가 많이 들어와요. 남들이 대학 갈 때 좋은 기업에 들어가서 사회 경험을 빨리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거 같습니다."
꼴찌 학교의 변신은 위기에 몰린 우리 공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