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지난 쇠고기를 시중에 몰래 팔아 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사들인 양만 5톤에 달합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들이닥친 창고 안에 박스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대부분 유통 기한이 지난 쇠고기.
쇠고기 납품업자 55살 윤 모 씨 등 3명은 유통기한이 지난 쇠고기를 사들여 지난 8월부터 정상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이들은 유통기한이 훨씬 지난 쇠고기를 사들여 직접 가공한 뒤 별도의 유통기한 표시가 없는 비닐봉투에 담아 식당 등에 팔아넘겼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피의자
- "저도 집에 가서 먹어보기도 하고, 특별히 이상이 없고 가격이 싸니까…."
쇠고기 5톤을 헐값인 Kg당 1천 원에 사들인 뒤 이 가운데 220kg을 Kg당 4천 원을 받고 팔아 넘겼습니다.
피해 식당은 유통기한이 지난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식당 주인
- "(유통기한이) 확인이 잘 안 되고요. 우리는 믿고 거래를 하니까…."
이들은 멕시코산을 호주산으로 바꾸는 등 원산지까지 속여 팔아넘겼습니다.
▶ 인터뷰 : 김임용 / 서울 성동경찰서 수사과장
- "실제 원산지와 관계없이 수요자가 원하는 원산지를 마음대로 기록해서 납품했습니다. "
경찰은 최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
영상 취재: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