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푸른 하늘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 가을날씨를 한껏 만끽할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야외에서 펼쳐진 에어쇼와 억새풀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의 휴일 표정,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군 블랙이글 팀이 푸른 하늘에 하트 무늬를 그리며 멋진 곡예비행을 선보입니다.
파일럿 복장을 갖춰 입은 꼬마는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키워봅니다.
▶ 인터뷰 : 이지혜 / 안산시 신길동
- "아기가 정말 좋아하고요. 에어쇼 소리가 매우 크니까 무서워하면서도 계속 보더라고요. 정말 멋있었어요."
가을이 성큼 다가온 개천절 휴일에 도심과 근교에선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다정한 연인은 맞잡은 손을 흔들며 억새 사이를 걸어갑니다.
꼬마는 쉬지 않고 뜀박질하며 가오리연을 하늘 높이 띄웁니다.
▶ 인터뷰 : 송서현 / 서울 신도림동
- "큰아이는 가을 하늘을 보며 연을 날리고 작은아이는 억새 사이를 가로지르며 걸음마 연습을 할 수 있는 휴일이 돼서 정말 좋네요."
처음 춰보는 훌라춤이 어색하지만 음악에 몸을 맡겨 봅니다.
일본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친구의 낯선 모습을 사진으로 남깁니다.
▶ 인터뷰 : 김서연 / 서울 중곡동
- "텔레비전에서 일본인이 유카타 입은 모습 보고 저도 입어보고 싶었는데 제가 입은 모습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만족스러워요."
시민들은 가족과 친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징검다리 휴일의 마지막날을 보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