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불산 가스 누출 지역의 환자가 3,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오늘(8일)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지 결정합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 재난합동조사단은 불산가스 누출 지역에 대한 사흘간의 피해 실태 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피해액만 농작물 212㏊와 가축 3200여 마리, 차량 540여 대에 달합니다.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이미 3,000 명을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인근 주민들에 대한 2차 피해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3차 피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3차 피해란 불산이 땅과 지하수를 오염시켜 하류지역 주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오염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늘 불산 유출사고가 발생한 구미 봉산리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국무총리실과 환경부 등 13개 정부 기관은 오늘 정부중앙청사에서 대책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자연재해가 아니어도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경우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2007년 충남 태안 원유 유출 사고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고가 발생한 지 12일이 지난 상황이어서 정부의 늑장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