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굴이 다시 각광받고 있습니다.
올봄 노로바이러스의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11월쯤이면 미국과 유럽의 수출길도 다시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국 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경남 통영의 굴 작업장들이 활기를 띱니다.
▶ 인터뷰 : 김경열 / 굴 도매업자
- "국내 시판이 많아서요. 새벽 5시부터 작업해서 오후 4시 30분까지 작업하고 있는데 수출물량이 늘어나면 30분 더 작업시간을 연장할 예정입니다."
올해 생굴 가격은 10kg당 4만 5천 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1~2만 원 떨어진 수준.
올봄 남해안 굴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미국과 유럽 수출이 막히면서 굴 값이 떨어진 겁니다.
하지만, 국립수산과학원과 굴하수식 수협이 남해안 해역 23곳을 8월부터 두 달간 검사했지만, 노로바이러스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위생점검 이후, 인분 처리 시설 설치 등 어민들이 직접 청정해역 만들기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장경일 / 통영 굴수하식수협 이사
- "10월 말경에 한국대표단이 미국에 가서 FDA 점검관들과 협의하고 11월 정도에 재점검을 받으면 아무래도 수출이 재개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남해안 굴이 '노로바이러스 감염'이라는 오명을 벗고 '청정해역 굴'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수출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