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특검이 수사 첫날부터 강공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 아들 등 10여 명을 출국 금지시켰는데요, 하지만 대통령 친형 등 주요 수사 대상 가운데 일부는 이미 해외로 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이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사 시작 첫날, 내곡동 특검팀은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를 출국 금지했습니다.
사저 매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에 대한 강한 수사의지를 나타낸 겁니다.
시형 씨 외에도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 사건에 연루된 10여 명이 무더기 출국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출금요청 대상자인 대통령의 친형 상은 씨는 하루 전 이미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상은 씨는 시형 씨에게 부지 매입 비용 6억 원을 빌려준 만큼, 반드시 조사가 필요한 인물로 도피성 출국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또, 내곡동 땅을 판 유 모 씨도 이미 지난 5월 출국한 상태여서 사실상 조사가 어렵습니다.
이에 대해 다스 측은 중국 산둥성 공장 등에 출장차 간 것일 뿐, 이상은 씨가 오는 24일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특검팀은 출국금지와 함께 수사 대상자들의 계좌내역을 확보해 자금 흐름 분석에 나섰습니다.
▶ 스탠딩 : 오이석 / 기자
- "내곡동 특검팀은 기초적인 자료 분석이 마무리 되는 대로 대상자를 선별해 곧 소환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이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