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대형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 GCF를 인천 송도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위상강화와 함께 연간 3천8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녹색기후기금은 오늘 인천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투표를 통해 사무국 유치도시를 인천 송도로 결정했습니다.
인천 송도는 옛 서독의 수도 본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 산하 기구로 새로 만들어지는 녹색기후기금은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입니다.
녹색기후기금은 8천억 달러, 우리 돈 880조 원을 마련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기금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어서 8천450억 달러를 운용하는 국제통화기금, IMF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에 이런 대형 국제기구가 들어서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도 한층 높아지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대한민국 역사에 처음으로 세계 최대 국제기구가 들어오게 된다는 의미가 있고요."
사무국은 내년 9월, 인천 송도에 입주하게 됩니다.
상주하는 직원만 8천 명에 달하고 1년에 120차례의 국제회의가 열릴 전망입니다.
관광과 숙박, 금융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경제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
- "초대형 글로벌 기업 하나가 우리나라에 들어온다고 생각해도 좋겠습니다. 추가적인 지출, 고용 효과에 추가하여 부수적인 회의…."
한국개발연구원은 연간 3천8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