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이 안 된 하우스용 난방기를 농식품부가 농가지원사업으로 선정해 수백억 원이 낭비되고 있다는 보도 MBN이 해 드렸는데요.
현장에서 영업을 한 관계자들의 증언은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라남도가 2008년 200억 원을 농가에 지원한 하우스용 공기열 히트펌프 난방기.
이 난방기 총판을 영업했던 김 모 씨는 결국 수억 원의 빚을 지고 사업을 접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공기열 난방기 총판)
- "제가 00 지역에서 총판을 했어요. (공기열)기계를 갖다주고 수금을 못한 것이 많아요. 왜? 잘못하면 맞아 죽을 것 같더라고요. (온도가 안 나와서요?) 온도가 안 나오죠."
최근까지 농기계 난방기 영업을 했던 최 모 씨는 농식품부 산하기관에서 황당한 소리를 들었다고 얘기합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난방기 영업 관계자)
- "'공기열과 지열(난방기)만 가지고 (영업을)해야 된다'라고 해서 그것보다 효율이 높은 제품도 있는데 왜 그래야 하나? 라고 물었더니 밑에 사람들 하는 이야기가 위에서 지침을 내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영업과정에서 로비는 자연스럽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양 모 씨(공기열 난방기 대리점)
- "(로비는)팀장급 정도 돼야죠. (봉투 주는 거요?) 네. (그럼 효과가 옵니까?) 물론 다르죠. (로비)한 거하고 안 한 거하고 하늘과 땅 차이로 보면 됩니다."
전라남도 건의로 농식품부 농가지원사업에 선정된 공기열 난방기는 올해 150억 원이 지원되고 내년에는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