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3차 발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나로호 발사체가 발사대에 바로 서는 작업이 이뤄진다는데요.
현지 취재팀 연결합니다.
황재헌 기자
【 기자 】
나로우주센터입니다.
【 질문 】
나로호가 오늘 발사대에 세워진다는데 작업이 언제 이뤄지나요?
【 황재헌 기자 】
네, 한 시간 뒤인 오후 5시쯤 나로호를 발사대에 세우는 기립 작업이 이뤄집니다.
20분 정도 걸리는 이 과정이 끝나면 나로호는 발사대에 바로 서게 됩니다.
자세한 이야기 이권열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오늘 오전에는 나로호가 발사대 쪽으로 이동했죠?
【 이권열 기자 】
그렇습니다.
나로호는 예정보다 6분 늦은 오전 8시 21분쯤 나로우주센터 안 조립동을 출발했습니다.
나로호는 발사대까지 1.5km 거리를 1시간 20분 동안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9시 40분쯤 발사대에 도착했는데요, 이후 과학위성이 실려 있는 상단에 케이블을 연결하는 작업은 2시 55분쯤 끝났습니다.
지금은 주로 전기 설비를 중심으로 고장 유무를 점검하고 있는데 아직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황재헌 기자 】
그럼 이제 발사대에 나로호를 일으켜 세우는 작업이 시작되죠?
【 이권열 기자 】
네, 나로호는 오후 5시쯤 이렉터라는 장비를 이용해 발사 패드에 수직으로 세워집니다.
이 이렉터는 나로호를 끌어당겨서 발사대에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입니다.
이 기립 과정도 20분 정도 시간이 걸리니까 오늘 작업은 오후 5시 20분쯤 끝나게 됩니다.
이 작업이 순조롭게 끝나면 연료와 산화제를 넣기 위한 장치를 연결합니다.
【 황재헌 기자 】
자 그런데, 지난 2차 발사 때 나로호를 발사대에 세우는 이 작업 중에 이상이 발생했었죠?
【 이권열 기자 】
네, 당시 나로호는 발사대와 연결한 뒤 전기적 점검을 하던 중에 이상이 발생했습니다.
나로호 1단에 있는 지상관측시스템 연결 부위에서 일부 전기신호가 불안정한 현상이 발견된 것입니다.
이 사고로 나로호는 기립 작업이 5시간 가까이 지연됐고 정부는 발사가 연기될 수도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단순 착오였다며 발사 작업을 진행했는데 2차 발사 실패 뒤에 이때 좀 더 신중히 점검했어야 했다는 말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 황재헌 기자 】
네, 오늘 나로호가 발사대에 성공적으로 장착된다면 내일 발사를 위한 최종 예행연습을 한다고요?
【 이권열 기자 】
네, 내일 오전 9시 반부터 최종 리허설에 들어갑니다.
발사하기 직전까지 과정을 미리 해보는 겁니다.
이와 함께 나로우주센터와 제주에 있는 나로호 추적시스템도 실제 작동이 잘 되는지 예행연습을 합니다.
이게 끝나면 발사를 위한 준비는 사실상 끝났다고 보면 됩니다.
【 황재헌 기자 】
그럼 실제 발사 순간까지 남은 과정을 정리해주시죠.
【 이권열 기자 】
점검은 발사날인 26일까지 이뤄지는데요, 발사 시간인 오후 3시 30분의 4시간 전 연료와 산화제 주입이 시작됩니다.
발사 예정 시각 15분 전 카운트 다운이 시작됩니다.
이 카운트 다운 중 이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나로호는 3시 30분에 하늘로 날아가게 됩니다.
날씨 변수가 남아있는 가운데 지금까지는 나로호 발사 예정일과 시각은 26일 오후 3시 반에서 길게는 7시 사이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 황재헌 기자 】
네, 이권열 기자와 오늘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발사 준비 과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1차와 2차 때의 실패를 딛고 나로호 발사가 반드시 성공해 우리나라 우주 항공 역사를 새로 쓰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나로우주센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