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오늘 오전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시형 씨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말하겠다는 답변만 하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시형 씨는 예정시각보다 10분 늦은 오전 10시 10분쯤 특검 사무실 앞에 도착했습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의 자녀가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된 겁니다.
예상과 달리 시형 씨는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같은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이시형 / 이명박 대통령 아들
- "(왜 명의를 빌려주셨습니까?) 특검에서 다 설명드리겠습니다.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습니까?) 그것도 뭐 안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조사는 특검 건물 5층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특검팀 파견 검사와 시형 씨 등 모두 5명이 입회했습니다.
특검팀은 시형 씨를 상대로 부지 매입 과정에 개입하게 된 경위와 큰아버지 이상은 다스 회장에게서 빌린 6억 원의 출처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형 씨가 앞서 검찰에 제출한 서면진술서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사저 매입을 주도한 배후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특검팀은 되도록 오늘로 시형 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김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