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이 내일(31일) 이 대통령의 형 이상은 다스 회장을 소환합니다.
오늘은 부지매입 실무를 담당했던 청와대 직원이 특검에 재소환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정수정 기자.(네, 특검 사무실입니다.)
【 질문1 】
특검 소환자가 줄을 잇고 있는데요.
오늘 조사받는 청와대 직원은 벌써 두 번째 조사인데 어떤 혐의를 받고 있나요?
【 기자 】
네, 내곡동 부지매입 실무를 담당했던 청와대 직원 김태환 씨가 오늘 특검에 재출석합니다.
김 씨는 특검이 시작된 지 3일만에 조사를 받고 이번에 두 번째 소환조사를 받는 건데요.
특검은 1차 조사 때 김 씨를 피의자성 참고인으로 봤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배임 혐의 피의자라고 신분을 못박았습니다.
특검팀은 김 씨를 상대로 사저부지를 사면서 대통령 일가가 부담해야 할 땅 값을 청와대 경호처가 냈는지 등을 추궁할 예정입니다.
또, 지난주 조사를 받은 이시형 씨 진술의 신빙성도 김 씨를 통해 다시 확인할 예정입니다.
특검은 내일은 이 대통령의 형 이상은 회장을 불러 조사합니다.
특검은 이 회장을 상대로 시형 씨에게 빌려준 6억 원의 출처와, 돈을 전달한 시점과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번주에는 김태환 씨에게 부지 매입을 지시한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과, 시형 씨의 부지매입 대금업무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도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 질문2 】
내일 이상은 회장에 대한 조사는 돈의 출처와 관련된 부분일텐데요. 이 회장이 시형 씨에게 빌려준 돈을 집안 장롱에 보관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 기자 】
네, 이상은 회장은 시형 씨에게 땅 매입대금 6억 원을 현금으로 빌려줬는데요.
특검팀은 6억 원이라는 큰 돈을 현금으로 건넨 것에 의문을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이 부분에 대해 "지난 총선 때 이상득 전 의원을 지원하려고 집 장롱 안에 현금을 보관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상득 전 의원이 출마하지 않았고, 그 돈 중 6억 원을 시형 씨에게 빌려줬다는 취지입니다.
이 회장 측은 내일 조사에서 이같은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은행 계좌내역과 현금 거래내역을 증거로 제출할 예정입니다.
특검팀도 이 회장 조사를 앞두고 이 회장에 대한 계좌를 추적하는 등 조사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