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란 말을 들으면 등골이 서늘하죠~ 한 남성이 대낮에,, 길 가던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묻지마 폭행을 저질렀습니다. 어떻게 보면, 묻지마가 아닙니다. 술이 문제였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노란 점퍼를 입은 한 남성이 길 가던 여성의 머리채를 다짜고짜 잡아챕니다.
함께 있던 남자 친구와 몸싸움이 벌어지는가 싶더니, 세 사람이 뒤엉켜 길거리에 나뒹굽니다.
가방을 멘 남자가 쓰러진 남성에게 주먹질하고, 쓰러진 남성은 여성의 머리채를 끝까지 놓지 않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뜯어말리고 나서야 난투극은 가까스로 멈췄습니다.
이른바 '묻지 마 폭행'이란 제목의 영상이 인터넷을 달구자 경찰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 길 가던 여성의 머리채를 잡은 남성은 67살 김 모 씨.
술에 취한 김 씨는 사람을 착각해 저지른 행동이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대단히 죄송합니다. 아침에 당사자들 어머니하고, 학생들한테 정중하게 사과를 드렸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사건과 관련한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