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조리원 등 학교 비정규직 직원들이 오는 9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급식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중학교 급식실.
학생 1600명과 교직원 120명의 점심식사를 책임지는 곳입니다.
영양사와 조리사 13명이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쉴틈없이 일하지만 한달에 받는 돈은 80~90만 원 수준.
그나마도 언제 짤릴지 모르는 비정규직 신분입니다.
▶ 인터뷰 : 김애연 / 급식 조리사
- "아파도 꼭 나와야 하는 게 현실이에요. 14일의 병가 같은 건 정규직에만 해당되지 우리한텐 소용이 없어요. "
그래서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호봉제로 전환하는 등 일한만큼 대우를 해달라는 게 이들의 요구입니다.
이들은 오는 9일 하루동안 파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전국 수천개 학교에서 급식차질이 우려됩니다.
정부는 노조와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 인터뷰 : 김태훈 / 교과부 과장
- "정규직과 같은 임근체계를 전면 도입할 경우 막대한 지방재정이 단기간에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해야 합니다."
학교 비정규직노조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전면 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혼란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