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출 청소년 성매매 등 10대의 성매매가 점차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매매 여성들이 성매매를 처음 경험한 연령대 1위가 바로 '10대'라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초, 경찰에 적발된 성매매 여성 합숙 원룸.
각종 화장품과 속옷, 성매매 도구와 함께 곰 인형, 요구르트 등이 눈에 띕니다.
성매매에 나선 10대들이 생활했던 곳이란 사실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요즘 10대 성매매는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성매매 여성의 첫 성매매 경험 연령대 1위가 놀랍게도 '10대'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2009년부터 3년 동안 성매매 여성 4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39%가 '10대 때 처음 성매매를 했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10대 성매매 업주
- "(가출 청소년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적극적이었어요. 여자가 더 (성매매에) 적극적이었어요."
앞서 지난 6월에도 가출 10대 여성 4명 중 1명은 '성매매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습니다.
특히 성매매 여성의 절반 이상은 성매매 유입 전,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을 당했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숙 / 탁틴내일 대표
- "아이가 빨리, 문제가 깊어지기 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사회안전망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독버섯처럼 이미 사회로 퍼져 나간 10대 성매매, 그 책임과 해결 또한 우리 사회의 몫이 됐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