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시내 일부 도로에서 교차로 꼬리물기를 막기 위한 신호체계를 도입했는데요,
교차로 안에서 대기하던 차량들이 무려 8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조치를 강남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대표적인 정체 구간인 한국은행 앞 사거리.
'정체 시 진입금지'라는 표지판이 버젓이 붙어 있지만, 파란불이 되자 차들이 어김없이 진입하며 도로는 난장판이 됩니다.
이런 교차로 꼬리 물기를 원천 막으려는 조치가 지난 9월부터 시범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 곳은 교차로 꼬리 물기가 상습적으로 일어나던 퇴계로 4가입니다. 이렇게 차량 흐름을 감지하는 센서를 부착해 이곳까지 차가 막힐 경우 앞에 있는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꼬리 물기를 원천 차단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런 '앞 막힘 제어기법'이 도입되자 꼬리 물기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임철수 / 서울시 신호운영팀장
- "이 루프코일을 현장에 매설해서 꼬리 물기 방지를 하기 전보다 66% 정도 감소한 걸로 조사 결과에 나타나있습니다."
또 교차로 안에서 기다리던 대기 차량도 83%나 줄었고, 정지선 준수율도 5%가량 높아졌습니다.
서울시는 이 조치를 꼬리 물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강남 지역에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학동사거리나 성수대교 남단 등 상습 정체구간을 대상으로 추가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