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광준 서울고검 부장검사가 특임검사팀에 재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과 검찰의 이중수사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15일) 검경 수사협의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번째 소환조사에서도 김광준 부장검사는 16시간 반 정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혐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이번에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광준 / 서울고등검찰청 부장검사
- "(유진그룹에서 받은)6억 원 대가 인정하십니까? ……."
김 검사는 유진그룹과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측근으로부터 8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특임팀은 김 검사에게 돈을 건네받은 경위와 돈의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 검사가 돈을 받고 사건을 무마해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했습니다.
특임팀은 뇌물수수와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조만간 김 검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에는 김 검사에게 돈을 건넨 부산과 경남 양산의 업체 두 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 수사와 별도로 경찰 수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검사가 받은 돈의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김 검사의 은행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에 신청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두고 독자적인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과 경찰은 오늘(15일) 수사협의회를 열고 비공개 만남을 갖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