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성추문 검사'에 대해 오늘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혐의로 증거만 보강하는 수준이어서, 기각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강현석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검찰이 영장 재청구 방침을 밝혔다죠?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답변 】
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어제 영장이 기각된 전 모 검사에 대해 오늘 중에 영장을 다시 청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재청구할 혐의는 기존과 똑같은 뇌물수수 혐의인데요.
검찰은 녹취록 내용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항거불능 상태였다는 말을 믿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어 전 검사와 여성이 검사실에서 절도사건 합의에 도움을 주려한 정황이 있고, 모텔에서는 사건처리에 대한 직접적인 대화도 주고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재청구로 인해 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다는 분석인데요.
법원은 앞서 이례적으로 장문의 설명을 통해, 범죄혐의 성립 자체가 의문스럽고,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검찰이 혐의내용조차 바꾸지 않고 거의 그대로 영장을 재청구하는 것은 다소 무리수라는 겁니다.
특히 검찰은 여성이 '피해자적 지위와 뇌물공여자의 지위'를 같이 갖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도 여성과 전 검사가 사건처리에 대한 의사를 주고받았고, 항거불능 상태로 아니었다고 밝혀, 피의자 여성 측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 wicke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