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새 차라고 샀는데, 중고차처럼 수리받은 기록이 있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BMW 코리아가 이런 짓을 저질렀다가 고객한테 딱 걸렸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년 반 전, 1억 여 원을 들여 BMW의 SUV 차량을 구입한 김 모 씨.
김 씨는 최근 차량 수리를 맡겼다가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자동차 이력 조회 결과, 자신이 차를 사기도 전에, 부품이 교체된, 일종의 수리 차량인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새 차 구입 후 수리 흔적 발견
- "저희는 분명히 신차를 구매했구요. 구매 이전에 고쳤다는 건 수리 차량 밖에 안되는 거죠. 부품 교체한 건데."
어떻게 된 일인지 차량을 판 대리점을 찾아가 봤습니다.
▶ 인터뷰 : BMW 한독 모터스 관계자
- "통상 간단히 부품만 교체하면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구요. 중고 부품도 아닌데…."
본사인 BMW 코리아 측은 대리점의 실수 일 뿐, 잘못이 없다고 발뺌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릅니다.
▶ 인터뷰 : 김현윤 / 한국소
- "(판매자가 수리한 걸 알고 있으면서) 판매할 당시에 소비자한테 전혀 고지 안하고 판매했다는 건 정상적인 계약이 아니기 때문에…."
억대의 수입차, 대리점에서 산 새 차마저도 이력을 꼼꼼히 따져야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