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예정됐던 나로호 발사가 또다시 발사 직전에 중단됐습니다.
우주강국으로 가는 길, 정말 멀고도 험난하기만 합니다.
나로우주센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권열 기자,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힘찬 도약을 준비하던 나로호가 발사 16분 전에 또 멈춰섰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라 이곳 나로우주센터 연구원들도 당황해 하고 있습니다.
나로호는 내일 조립동으로 다시 옮겨져 발사 중단 원인에 대한 분석을 받게 됩니다.
문제가 발견된 부분은 상단 로켓의 '추력방향제어기'입니다.
2단 로켓은 1단 로켓과 분리된 뒤 목표 궤도까지 일정한 속도로 올라가야 하는데 이때 추력방향제어기가 로켓의 속도와 방향을 조절합니다.
이 장치에서 많은 전류가 흐르는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 인터뷰 : 조광래 / 항공우주연구원 나로호단장
- "(발사) 16분 전에 갑작스럽게 전류를 많이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나서 중지를 하게 된 겁니다. 전자 소자 쪽 문제가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결함이 있는 부품은 프랑스산 제품이지만, 2개의 여유분이 있어 곧 교체할 예정이라고 항우연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결함 원인을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정한 발사 예비 기간은 다음 달 5일까지, 일주일간입니다.
이 때까지 나로호를 발사하지 못하면 발사는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입니다.
잇단 발사 연기에 국민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져만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로우주센터에서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