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9일) 나로호 3차 발사가 또 연기됐는데요.
오늘(30일)부터 본격적인 고장 원인 파악에 들어가지만 올해 발사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입니다.
황재헌 기잡니다.
【 기자 】
발사대에 머물러 있는 나로호는 오늘 오후 다시 조립동으로 이동합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이곳에서 1단 로켓과 상단을 분리합니다.
그런 뒤 저녁부터 본격적인 고장 원인에 대한 분석이 이뤄집니다.
문제가 발견된 부분은 2단 로켓의 추력방향제어기.
1단과 분리된 2단 로켓은 목표 궤도까지 일정한 속도로 올라가야 하는데이때 추력방향제어기가 로켓의 속도와 방향을 조절합니다.
이 장치에서 많은 전류가 흐르는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 인터뷰 : 조광래 / 항공우주연구원 나로호 단장
- "(발사) 16분 전에 갑작스럽게 전류를 많이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나서 중지하게 된 겁니다. 전자 소자 쪽 문제가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정한 발사 예비 기간은 다음 달 5일까지로 불과 엿새 남았습니다.
이때까지 이뤄지지 못하면 발사는 내년으로 미뤄집니다.
더욱이 조립동에서 고장 원인을 분석하고 발사 채비를 갖추려면 일주일 넘게 걸릴 가능성도 큽니다.
때문에 올해 나로호를 발사하기는 사실상 어려워져 국민들의 아쉬움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배완호 기자
김용민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