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지어도 남는 게 없다, 추위에 한 해 농사 망쳤다, 농가들의 하소연인데요.
한 지자체가 농민들에게 월급을 주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농민 월급제가 과연 성공할수 있을까요?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벼농사를 짓는 김근영 씨.
매년 이맘때면 두 자녀의 교육비 걱정에 밤잠을 설칩니다.
벼 수확으로 번 돈 대부분을 대출받은 영농자금 상환에 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월급을 받을 수 있게 돼 한시름 덜었습니다.
▶ 인터뷰 : 김근영 / 벼 수확 농민
- "빚 갚고 나면 항상 마이너스가 됩니다. 생활하기도 어렵고 학비 마련하기도 어려운데, 월급제가 시행되면서 앞으로 그런 걱정을 덜게 돼서…."
경기도 화성시가 전국 최초로 36 농가를 대상으로 농업인 월급제를 시행합니다.
영농자금을 빌려 농사를 짓고, 이를 갚는 경제적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입니다.
농민들은 출하량의 80% 수준에서 매월 최대 200만 원까지 받게 됩니다.
▶ 인터뷰 : 신흥범 / 경기도 화성시 농정팀장
- "이자를 상환하는 악순환을 해결해주려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내년에는 올해 시행 결과에 따라서 확대 여부를 다시 검토해서…."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농업인 월급제가 농가의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