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30여 대가 탄 버스 차고지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방화범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해당 회사에서 해고된 버스기사가 수사대상에 올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5일 새벽, 버스 차고지 쪽으로 무언가를 든 남성이 걸어갑니다.
약 10분 뒤인 새벽 3시 2분쯤 차고지 안 두 곳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5분 뒤 새벽 3시 7분, 이 남성은 무언가에 쫓기듯 차고지 반대쪽으로 뛰어갑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남성 목격자
- "그 시간대에 원래 여기 유동인구가 없어서 나오시는 분이 없는데 나올 때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죠."
이 남성을 포함해 경찰은 4명 안팎의 인물을 수사 대상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특히 이 회사 소속이었던 40살의 전 버스기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해 6월 교통사고를 내 보행자를 숨지게 했고 이 때문에 해고됐습니다.
하지만 평소 이 사실을 억울해하며 재고용을 요구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 통신수사를 통해 이 남성의 신병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사고 사흘째인 오늘(17일)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불에 탄 버스에 대한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