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발산동 버스차고지가 화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방화 피의자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의자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내버스 38대를 모두 태우고 15억 원의 재산피해를 낸 버스차고지 화재 사건.
이 사건의 피의자인 전직 버스기사 45살 황 모 씨가 오늘(26일) 오전 자신의 집에서 체포됐습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경찰서로 압송된 황 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황 모 씨 / 피의자
- "(혐의 인정하십니까?) 난 불 안 질렀어요."
황 씨는 불이 난 직후부터 수사 선상에 올랐지만, 방화를 입증할만한 증거가 부족해 수사는 난항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단서가 하나씩 드러나면서 경찰이 강제수사에 들어갔고,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차고지 CCTV 등을 분석해 황 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자진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황 씨는 지난해 사망사고를 낸 일로 해고당한 뒤 복직을 요구하며 운수회사 측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황 씨를 조사한 뒤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