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속속 나면서, 한 번 더 도전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다녀야 할지 고민하는 수험생 많을 텐데요.
올해는 재수생이 확 줄었다고 합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재수 학원.
본격적인 개강을 앞두고 선행반에서 수업이 한창입니다.
▶ 인터뷰 : 강승구 / 재수생
- "제가 가고 싶은 대학에 수석으로 들어가고 싶어요. 지금 목표는 수능 만점입니다."
선행반에 등록한 학생은 350여 명.
이른바 강남의 잘 나가간다는 학원이지만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었습니다.
올해 선택형 수능으로 바뀌면서 재수를 망설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주한 / 수험생 학부모
- "가뜩이나 입시전형이 복잡해서 고민이 많은데 왜 A/B형으로 나눠서 그것까지 고민하게 하는지…."
경제적 이유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지방학생이 서울에서 재수할 경우 학원비에 숙박비까지 더하면, 웬만한 대학등록금의 2배가 넘습니다.
▶ 인터뷰 : 조한결 / 재수생
- "대학 가도 돈이 대단히 드는데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마이너스니깐 죄송하죠."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재수생이 줄면서 주변 상권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재수 종합학원의 메카인 서울 교대역 부근.
재수생들이 머무는 하숙집도 학생이 줄어 비상입니다.
▶ 인터뷰 : 고시텔 관계자
- "작년에도 경기 안 좋다고 했지만 50%는 채웠는데 올해 30% 밖에 안 찼으니깐 엄청난 타격이죠."
한 번 더 도전하기엔 치러야 할 비용이 적지 않은 셈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