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기초연금을 도입하면서 국민연금이 화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가입자들은 왜 지금의 국민연금 제도에 만족하지 못하는 걸까요.
김한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국민연금에 대한 불만은 크게 두 가지.
우선 소득보다 너무 많은 돈을 떼 간다는 점입니다.
보험료를 낸 만큼 나중에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권민우 / 서울 화곡동
- "액수도 만만찮은 금액이고 무조건 떼가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희 쪽에도 선택권을 줬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 : 최은선 / 서울 필동
- "국민연금을 내는 것에 대해 제 이름으로 된 계좌도 없고 계좌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부담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특히 2060년이면 국민연금기금이 고갈된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중 / 경기 남양주시
- "듣기에는 고갈된다는 얘기가 있어서 그때 가서 고갈돼서 혹시 못 받진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 좀 있죠."
급기야 국민연금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새 정부가 기초연금을 지급하기로 한 이상, 미래세대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국민연금은 차라리 폐지하는 게 낫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김선택 / 한국납세자연맹 회장
- "노후 보장하려다가 국가 전체의 몸통인 경제를 망치게 되면 아무리 많은 기금을 쌓아놓더라도 그것은 휴짓조각이 되고…."
국민연금은 시민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대응을 하지 않은 채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연금 고갈 논란 속에 국민은 새 정부가 안전한 연금 청사진을 발표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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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종호·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