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나 과학고 못지않게 마이스터고에 우수 학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높은 취업률 때문인데, 첫 졸업생들의 90% 이상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중학교를 졸업하는 안선하 양은 곧 마이스터고에 입학합니다.
외국에서 5년간 살면서 배운 영어와 중국어 실력이 수준급이지만, 취업을 선택했습니다.
▶ 인터뷰 : 안선하 / 중학교 3학년
- "한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 그런 걸 많이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그런 쪽을 개발하고 싶어서…."
우수한 학생들이 마이스터고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놀라운 취업률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이 고등학교에서는 올해 196명의 졸업생이 배출됩니다. 졸업생 모두 취업이 확정됐습니다. 다른 마이스터고의 취업률도 90% 이상입니다."
2010년 문을 연 마이스터고는 1학년 때부터 기업에서 필요한 실무 능력을 집중적으로 가르칩니다.
2학년 때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도 많습니다.
▶ 인터뷰 : 문정현 / 수도공고 2학년(삼성전자 입사 예정)
- "학교에서 배웠던 전공과목이 취업할 때 면접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그렇지만, 선뜻 마이스터고를 선택하지 못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여전히 존재하는 고졸자와 대졸자의 임금과 승진 차별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중학교 3학년
- "(주위에서) 많이 반대를 하는…. (왜 반대를 해요?) 대학을 못 갈 수도 있으니까…."
고졸 시대의 싹을 틔운 마이스터고가 꽃을 피우려면 우리 사회와 기업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