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 핵실험 이후 우리 정부가 대기 성분을 분석하고 있지만 핵실험 징후인 제논은 아직 탐지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가 북한 핵실험의 폭발력을 축소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방사성 핵 원료를 탐지하는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핵 원료 중 하나인 제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건우 / 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안전본부장
- "거리가 너무 멀어서 대기가 이동해올 때 확산이 많이 되어서 공기 중에서 방사선 제논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거고요."
제논 포집은 핵실험 후 나흘 동안 이뤄지지만, 시간이 갈수록 농도가 옅어져 검출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핵실험 원료가 우라늄인지, 플루토늄인지 알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핵실험 원료보다 더 중요한 것이 '폭발력'이라고 지적합니다.
독일 정부 산하 연방지질자원 연구소는 북한 핵실험에 따른 인공 지진 규모가 5.2였으며 폭발력은 40킬로톤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발표한 것보다 최대 6배 이상 큰 규모로, 히로시마 원폭의 3배에 달하는 위력입니다.
▶ 인터뷰 : 서균렬 / 서울대 원자
- "10킬로톤을 넘는다는 것은 인정을 하든 않든 핵보유국입니다. 사실이라면 핵융합도 할 수 있고 핵분열도 할 수 있는 작고 가볍게 만드는 기술을 거의 완성하지 않았나…."
이에 대해 국방부는 우리 정부가 다소 보수적으로 측정한 면은 있지만 독일 측의 추정치는 지나치게 부풀려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