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축제를 놓고 뒷돈을 주고받은 기획사와 대학 총학생회장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학생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거둬들인 돈을 선거 비용으로 썼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먹고, 마시고, 즐기고.
대학가의 낭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축제.
이런 대학 축제를 특정 기획사에 몰아주고 돈을 받은 27살 이 모 씨 등 수도권 6개 대학 총학생회 관계자 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A 대학 전 총학생회장
- "어린 나이에 누가 돈을 준다고 하는데 그 상황 당시엔 거절하기가 좀 힘들더라고요."
문제는 대학 축제를 두고 검은돈이 오가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전문적으로 대학 축제를 기획하는 업체가 난립하다 보니 수주 경쟁이 그만큼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B 대학 총학생회장
- "저희가 축제나 OT 등을 진행한다 하면 보통 저희가 알아보기 전에 업체들이 연락이 많이 와요."
일부 총학생회는 이렇게 거둬들인 돈을 선거 비용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C 엔터테인먼트 대표
- "(총학생회 선거가) 경선일 경우엔 적게는 몇백만 원에서 많게는 몇천만 원까지 들어가죠. 그 비용이 학교에서 지원되는 것도 아니고."
경찰은 다른 대학 총학생회와 학교 임직원들도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