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미와 화성에서 잇따라 불산가스 유출사고가 발생해, 국민을 크게 놀라게 했는데요.
MBN이 취재한 결과, 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학교에서는 제대로 된 안전교육 한번 없었습니다.
결국 알아서 대피하라는 이야기인데, 선한빛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고 영상)
2012년 3월 보령화력발전소 화재 2명 사망
2012년 9월 구미 불산사고 5명 사망
2013년 1월 화성 불산사고 1명 사망
최근 사고가 잇따르면서 대규모 공장 근처에 사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안전교육은 제대로 되고 있는 지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 학교를 찾아가 봤습니다.
불산가스가 유출했을 경우, 재빨리 창문을 닫고 신체 노출을 막는 대피요령이 필요하지만,제대로 교육받은 적이 없습니다.
▶ 인터뷰 : 화성 A 초등학교 교감
- "아무데서도 연락이 없으니깐 인터넷같은거 뒤져서 찾아서 아이들 조심시킬 것 좀 하려고. "
황산 등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는 인천의 정유공장 주변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인천 B초등학교 교감
- "(알아보니까 사전 교육이 전혀 안되고 있더라고요.) 네 전혀 없었습니다. "
현행법상 유해물질을 관리하는 업체는 지역주민에게 사고시 대피요령 등을 알려주어야 하는데,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그 이유는 정부의 허술한 관리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환경부 관계자
- "공정안전보고서를 제출하는 대상자는 (주민 고지 의무가) 면제가 돼요. 이 단서가 문제가 아닌가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지역주민에게 유해물질에 대한 정보를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윤근 / 노동환경건강연구소장
- "새어나온 가스로부터 내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당장 해야 하는 일을 알고 있어야만 조치가 가능합니다."
정부의 허술한 안전관리가 제2, 제3의 피해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안현민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