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가출 청소년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을 보내지 않자 손톱까지 뽑아가며 피해 여성을 협박했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고등학교 1학년을 중퇴하고 가출한 함 모 씨.
갈 곳이 없게 되자 가출 친구인 정 모 씨와 정 씨 남자 친구 25살 곽 모 씨가 사는 곳에 함께 살게 됐습니다.
같이 살게 된 이들은 적금을 들어주겠다고 속이고 함 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기 시작했습니다.
3년 동안 함 씨가 보낸 돈은 매월 7백여만 원씩, 총 3억 원가량에 이릅니다.
▶ 인터뷰 : 곽 모 씨 / 피의자
- "처음에는 적금을 들어주겠다고 했는데 액수가 커지니까 돈 욕심이 생겨서…."
이들은 또 함 씨가 도망가지 못하게 위치추적 프로그램으로 함 씨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돈을 보내지 않을 땐 몽둥이로 무릎을 때리거나 손톱을 뽑기도 했습니다.
성관계 장면을 몰래 찍어 유포하겠다며 협박도 일삼았습니다.
▶ 인터뷰(☎) : 함 모 씨 / 피해자
- "자기들한테 피해 주거나 도망가면 동영상 인터넷에 뿌린다고 협박하고…."
심지어 함 씨가 임신했을 땐 출산 1주일 만에 성매매를 강요하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곤 / 서울 송파경찰서 강력1팀
- "임신한 상태에서는 성매매할 수 없으니까 조기 분만을 유도해 애를 낳은 뒤 성매매를 계속시키고…."
경찰은 곽 씨와 정 씨를 폭력과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