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부모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친척들에게 흉기난동을 부린 사건의 현장검증이 오늘(5일) 진행됐습니다.
작은아버지를 살해하는 장면을 재연하던 김 군은 뒤늦게 후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관에서부터 집안 곳곳에 어지럽게 번져 있는 핏자국이 범행 당시의 참혹함을 말해줍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현장에 나타난 19살 김 모 군.
대문을 넘어 집안에 침입한 김군은 잠을 자던 친척들에게 칼을 휘두를 당시의 상황을 담담하게 재연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군 / 피의자
- "(고모부가 잡고 몸을 흔들고 실랑이하다 칼에 찔린 것은 작은아버지란 말이지.) 급소를 노린 것은 아니고요."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의 입에서는 안타까운 탄식이 터져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일석 / 동네주민
- "물론 감정이 있었겠지만, 화를 억누르지 못한 점이 (안타깝네요.)"
현장검증이 진행되는 동안 실신을 하기도 한 김군은 왜 그랬느냐는 질문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군 / 피의자
- "저희 어머니가 (친척에게) 폭행당하는 장면을 봐왔고, 성인 때까지 지속하니까…."
경찰은 김군을 살인 혐의로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